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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도어펠드의 <가만히 들어주었어> : 토끼의 위로방법

by 김B 2024.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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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도어펠드의 <가만히 들어주었어>

 

 

특명 : 테일러 위로하기

코리 도어펠드(Cori doerrfeld)는 현대 어린이 문학계에서 주목할 만한 작가 및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녀의 작품들은 독특한 그림체와 깊이 있는 메시지로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 사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가만히 들어주었어(The Rabbit Listened)"은 그녀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도레필드의 작품들은 대체로 인간의 감정과 이를 어떻게 표현하고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탐구를 주제로 삼는데, " 가만히 들어주었어 "에서는 특히 경청의 중요성과 공감의 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어린 소년, 테일러가 자신의 블록 탑이 무너지는 사건에서 시작됩니다. 테일러에게 이 블록 탑은 단순한 장난감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기에, 그것이 무너지자 깊은 슬픔에 빠집니다. 이후 다양한 동물 친구들이 찾아와 각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테일러를 위로하려 시도합니다. 소란을 피우자고 제안하는 닭, 함께 화를 내보자고 하는 곰, 재건의 아이디어를 주는 코끼리 등 여러 동물들이 등장하지만, 테일러는 그 누구의 제안에도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그러다 조용히 테일러의 곁에 앉아 있는 토끼가 등장하며 이야기는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토끼의 위로방법

토끼는 테일러에게 아무런 해결책이나 조언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저 곁에 앉아 테일러가 슬픔을 표현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립니다. 테일러는 토끼의 이러한 태도에 마음을 연 후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이 순간, 도레필드는 경청이라는 행위의 진정한 힘을 독자에게 보여줍니다. 때로는 조언이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테일러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난 후, 토끼는 그저 테일러와 함께 감정을 공유합니다. 토끼가 말을 하지 않아도, 그의 존재만으로 테일러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낍니다. 이러한 공감의 순간은 테일러에게 큰 위안을 주며, 그의 슬픔을 조금씩 치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여기서 우리는 공감이라는 행위가 타인의 감정을 단순히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감정에 동참하고 그들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도레필드는 토끼를 통해 진정한 공감이 어떻게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가만히 들어주었어''가 주는 메시지

테일러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토끼와의 공감을 통해 위안을 얻은 후, 그는 자신의 무너진 블록 탑을 다시 쌓기로 결심합니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라 토끼와 함께 새로운 탑을 만들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테일러는 무너진 것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두렵지만,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품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도어펠드는 이를 통해 실패와 실망, 그리고 슬픔 또한 성장과 새로운 시작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가만히 들어주었어"은 어린이 책의 형식을 빌려, 경청과 공감, 그리고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도레필드는 섬세한 글과 따뜻한 그림을 통해 이러한 개념들을 어린 독자들은 물론 어른 독자들에게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독자들이 감정을 이해하고 타인의 감정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 가만히 들어주었어 "은 그 자체로 감동적인 작품이며, 경청, 공감, 그리고 새로운 시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코리 도어펠드는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감정의 표현과 타인의 감정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킵니다. 우리가 직면하는 어려움과 슬픔 속에서도, 경청과 공감을 통해 위로를 얻고,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모든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우리 각자가 더 나은 경청자이자 공감자가 될 수 있도록 영감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