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존 클라센의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 모자를 훔친 물고기

by 김B 2024. 4. 7.
반응형

존 클라센의 &lt;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gt;
존 클라센의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존 클라센(Jon Klassen)은 캐나다 출신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그의 독특하고 섬세한 그림체와 예기치 않은 전개로 어린이 책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클라센은 특히 "내 모자 어디 갔을까(I Want My Hat Back)"과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This Is Not My Hat)" 같은 작품을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후자는 2013년에는 프레스티지 있는 칼데콧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독특한 유머 감각으로 모든 연령대의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은 작은 물고기가 큰 물고기의 모자를 훔치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은 물고기는 큰 물고기가 잠을 자고 있는 동안 모자를 훔치고, 모자가 자신에게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큰 물고기가 자신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이야기는 작은 물고기가 숨어 있는 곳까지 큰 물고기가 따라오면서 긴장감을 더해가고, 결국 큰 물고기는 자신의 모자를 되찾습니다. 이 과정에서 클라센은 말보다는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예상치 못한 전개에 놀라게 합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행동에는 언제나 책임이 따르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작은 물고기가 큰 물고기의 모자를 훔치는 행동을 통해,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완전히 예측하거나 통제할 수 없음을 보여 줍니다. 작은 물고기는 처음에는 자신의 행동이 무해하며 결과에 대해 걱정하지 않지만, 결국 자신의 선택이 가져온 결과를 직면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어린 독자들은 자신의 행동이 다른 이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과 그로 인한 책임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집니다.

 

두 번째 교훈은 자만심은 자신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은 물고기는 큰 물고기가 자신을 찾아내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의 믿음이 강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신감은 결국 작은 물고기를 위험한 상황으로 이끕니다. 이 이야기는 자만심이 우리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만들고,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은 독특하고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어린이 책을 넘어서, 인간 심리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우리의 행동과 그에 대한 결과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그림과 텍스트가 함께 어우러져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 돋보입니다. 클라센은 단어를 아끼면서도 강력한 시각적 서사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그의 일러스트는 세밀하면서도 감성적이며, 색상과 조명을 통해 이야기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조성합니다. 이러한 시각적 요소는 독자들이 이야기에 더 깊이 몰입하게 만들며, 각각의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높여 줍니다.

 

또한,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통해 끊임없는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으며, 이는 독자들이 스토리에 몰입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클라센은 이러한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이야기의 결말을 미리 예측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이야기의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게 합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중요한 교훈은 이야기 속에서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 진실의 중요성입니다. 클라센은 작은 물고기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달하지만, 독자들은 그림을 통해 큰 물고기의 시점도 함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한 사건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며, 상황을 판단할 때 서두르지 않고 여러 측면을 고려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은 그 자체로 예술 작품입니다. 존 클라센의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 작품은 어린이 책의 형식을 넘어서, 모든 연령대의 독자들이 즐길 수 있는 시각적 및 문학적 명작으로 평가받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이를 통해 클라센은 우리 모두가 가진 책임감과 자신감의 균형, 그리고 다양한 관점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하게 만듭니다.